아파트 매수 전 꼭 확인해야 할 '최소 필요 자금' 계산법

내 집을 마련하고 싶다는 생각은 들지만, 정작 통장에 얼마가 있어야 집을 사러 나갈 수 있는지 막막할 때가 많습니다. 단순히 집값만 있으면 될 것 같지만, 실제로는 집값 외에도 들어가는 돈이 꽤 많습니다.
준비가 부족한 상태에서 계약을 진행하면 중간에 자금이 모자라 곤란한 상황에 처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내 집 마련을 위해 현실적으로 내 주머니에 있어야 하는 최소 필요 자금이 얼마인지, 어떻게 계산하면 되는지 쉽게 알려드리겠습니다.
1. 집값의 20~30%는 현금으로 준비해야 합니다
가장 먼저 생각할 것은 집값 대비 내가 가진 돈의 비율입니다. 현재 우리나라는 지역이나 주택의 종류에 따라 대출받을 수 있는 한도가 정해져 있습니다. 보통 집값의 70~80% 정도까지 대출이 가능하다고 가정하면, 나머지 20~30%는 반드시 내 현금으로 가지고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5억 원짜리 아파트를 사려고 한다면, 대출을 최대로 받는다고 해도 최소 1억 원에서 1억 5천만 원 정도의 현금이 필요합니다. 저는 처음에 대출만 많이 나오면 집을 살 수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 계산해 보니 초기 계약금과 중도금을 감당할 현금이 없으면 시작조차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 LTV(담보인정비율) 확인: 내가 사려는 지역의 대출 가능 비율을 먼저 보세요.
* 계약금 준비: 보통 집값의 10%는 계약 당일 바로 송금해야 하는 돈입니다.
2. 세금과 중개 수수료 등 부대비용을 잊지 마세요
집값만 준비했다고 끝이 아닙니다. 집을 살 때는 국가에 내는 세금과 도움을 준 부동산에 주는 수수료가 발생합니다. 이 비용은 대출이 되지 않기 때문에 오로지 내 현금으로 지불해야 합니다.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취득세입니다. 집값과 주택 수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집값의 1.1~3.5% 정도를 생각해야 합니다. 여기에 부동산 중개 수수료와 등기를 대신해 주는 법무사 비용까지 합치면 전체 집값의 약 3~5% 정도가 추가로 필요합니다.
* 취득세: 5억 원 아파트 기준 약 550만 원 이상 발생할 수 있습니다.
* 중개 수수료: 상한 요율 내에서 공인중개사와 협의하며 준비합니다.
이러한 부대비용은 예상보다 액수가 크기 때문에 자금 계획을 세울 때 미리 따로 떼어놓는 것이 안전합니다.
3. 이사와 수리 비용까지 계산에 넣어야 합니다
드디어 집을 샀다면 이제 들어가서 살 준비를 해야 합니다. 이때 발생하는 비용이 이사비와 인테리어(수리) 비용입니다. 새 아파트라면 입주 청소비 정도만 들겠지만, 오래된 아파트라면 도배나 장판, 조명 교체 비용이 추가로 들어갑니다.
저는 예전에 예산을 너무 타이트하게 잡았다가 이사 당일 이삿짐센터 비용을 지불할 때 손이 떨렸던 경험이 있습니다. 이사 비용은 짐의 양과 거리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100만 원에서 200만 원 정도는 기본으로 잡아야 하며, 간단한 인테리어까지 고려한다면 최소 500만 원 정도의 여유 자금은 남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요약 및 주의사항
결론적으로 내 집 마련을 위해 필요한 최소 자금은 '집값의 30% + 부대비용 5%' 정도로 잡는 것이 가장 마음 편한 기준입니다. 5억 원짜리 집을 본다면 현금으로 1억 7천만 원 정도는 들고 있어야 안전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다는 뜻입니다.
* 대출 원리금 확인: 대출을 많이 받는 것보다 매달 갚아 나갈 원금과 이자가 내 월급으로 감당 가능한 수준인지 꼭 따져보세요.
* 비상금 확보: 집을 사고 나서 갑자기 돈 쓸 일이 생길 수 있으니 통장을 완전히 비우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내 자금 상황에 딱 맞는 집을 찾는 것이 행복한 내 집 마련의 시작입니다. 무리한 계획보다는 현재 나의 자산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여 차근차근 준비해 보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