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았어요. 그런데 ‘몇 년 안에 결혼해야 한다’는 말이 떠올라서 …”
결혼식에 참석하거나 주례를 서는 자리에서, 혹은 친구의 결혼식에 부케를 받은 뒤 이런 말을 한 번쯤 들어보셨을 겁니다. 과연 이 말은 어디서 왔고, 실제로 지켜야 할 ‘룰’인 걸까요? ‘부케 받고 몇 년 안에 결혼해야 한다’는 속설과 현실을 함께 들여다보겠습니다.
1. 부케 문화의 유래 및 속설
먼저 ‘부케(bouquet)’가 결혼식에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 결혼식에서 부케를 던지는 풍습은 고대 유럽에서 신부가 꽃다발 또는 허브다발을 들고 걷다가 결혼식 후 신랑·신부를 향해 던졌던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습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신부가 뒤로 던진 부케를 받은 사람이 다음 결혼을 한다’는 이야기로 발전했습니다. 
• 더 나아가 “부케를 받고 6개월 안에 결혼하지 않으면 3년 안에 결혼 못한다”는 속설도 존재합니다. 
이처럼 부케 문화에는 ‘결혼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상징적 의미가 담겨왔습니다. 결혼식이라는 의례 안에서 ‘새로운 시작’이나 ‘행복의 전달’ 같은 의미로 이해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여기서 중요한 점은: 이 속설은 전통적 규범이라기보다는 ‘속설’ 또는 ‘믿음’에 가깝다는 점입니다.
2. 현실은 어떨까? ‘몇 년 안에 결혼해야 한다’는 말의 실태
그렇다면 실제로 이 속설이 얼마나 지켜지고 있을까요? 그리고 이 말이 갖는 의미는 무엇일까요?
• 한 조사에 따르면 미혼남녀 중 “부케 받고 6개월 안에 결혼 못하면 3년 못한다”는 속설을 알고 있는 사람은 응답자의 약 45.9%였다. 
• 하지만 동시에 “그 속설을 믿는다”라고 답한 비율은 매우 낮았으며, 속설을 전적으로 따르지 않는다는 인식이 대체로 높습니다.

• 현장에서도 “부케를 받은 사람이 특별히 뭔가 해야 하나요?”라는 질문이 커뮤니티에 종종 올라오는데, 많은 경우 “아니요, 부담 안 가지면 돼요”라는 답이 많습니다. 
이로 미루어 보면, 부케를 받은 뒤 ‘몇 년 안에 결혼해야 한다’는 말은 명확한 규범이 아니며, 실제 결혼 시점과 직접적인 연계가 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즉, 속설은 알고 있지만 실제로 강제되는 룰이라기보다는 문화적 오해 또는 재미요소에 가깝습니다.
3. 오해와 실제 알아야 할 점
속설과 현실 사이에는 몇 가지 오해가 있습니다. 부케와 관련된 오해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오해 1. “부케를 받았으면 바로 결혼해야 한다”
실제로 속설에는 ‘6개월 내 결혼’이라는 문구가 등장하지만, 그건 어디까지나 ‘속설 내 연도’ 일뿐입니다. 현실적으로 부케를 받은 사람이 바로 결혼 준비에 들어가야 한다는 법칙은 없습니다.
오해 2. “몇 년이 지나면 저주가 있다”
“3년 안에 못 하면…” 같은 문구는 재미 삼아 이야기되는 수준이며, 학계나 민속 연구에서도 명확한 실천 규범으로 인정되지는 않습니다. 
따라서 ‘저주’라는 표현은 과장된 해석입니다.
오해 3. “부케를 받았으면 예의상 해야 하는 일이 있다”
친구나 지인의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은 경우, “어떤 선물이나 답례를 해야 하나?” 하는 고민이 생기기도 합니다. 커뮤니티에서는 “받기만 하면 된다”, “돌려줘야 하나요?” 등의 질의가 있으며, 대다수는 “아니요, 부담 가지지 마세요”라는 답이 많습니다. 
즉, 부케 수령 이후에 특별히 해야 할 의무는 없는 것으로 봐도 무방합니다.
4. 실제로 이렇게 접근하세요
그렇다면 부케를 받았을 때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하는 것이 좋을까요? 다음은 실천 가능한 팁입니다.
• 부케를 받았다면 축하를 즐기되 과한 부담을 갖지 마세요. 결혼식이라는 기념적 순간에 부케를 받은 것은 행복한 의미이지만, ‘몇 년 안에 결혼’이라는 속설을 스스로 압박으로 만들 필요는 없습니다.
• 만약 친구가 “부케 잘 받았어”라는 말을 해준다면, 진심으로 축하해 주는 표현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습니다. 따로 “언제 결혼해?” 같은 질문은 피하는 게 예의입니다.
• 결혼을 고려 중이라면, 부케 수령 여부보다는 자신의 상황・준비 상태・관계 상태 등을 중심으로 결혼 준비 여부를 판단하세요. 부케 속설보다는 실제 삶의 여건이 더 중요합니다.
• 결혼식 문화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도 기억해 두면 좋습니다. 요즘은 전통적 속설보다 개인의 선택과 스타일이 더 강조되는 분위기입니다.
‘부케 받고 몇 년 안에 결혼해야 한다’는 속설은 흔히 알려진 결혼식 문화 중 하나이지만, 엄격한 규범이나 반드시 지켜야 할 법칙은 아닙니다.
결혼식에서 부케를 받는 것은 축하의 의미이지만, 그 뒤의 결혼 시점은 개인의 준비나 선택에 따른 것이 더 중요합니다. 결국 속설보다는 자신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보고 결정하는 것이 현실적인 접근입니다.
결혼을 앞두고 있다면, 속설에 얽매이기보다는 자신의 삶과 관계를 중심에 두고 준비해 보세요. 또 결혼식에 하객으로 참석한다면, 즐거운 축하 분위기를 만들어주는 것도 좋은 역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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