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애를 하다 보면 유독 ‘착한 사람’만 골라서 만나는 사람이 있어요.
그런데 그 착함이 ‘순수한 호의’가 아니라, 무조건 참아주고, 퍼주고, 손해 봐도 말 안 하는 일명 ‘호구’인 경우라면 이야기가 달라지죠.
겉으로 보기엔 연애를 하는 것 같지만, 속을 들여다보면 누군가는 계속 주기만 하고 누군가는 그걸 당연하게 여기는 불균형한 관계예요.
그런 관계를 반복하는 여자들, 왜 이런 행동을 할까요?
이번 글에서는 그 심리적 배경과 특징, 그리고 우리가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까지 차근차근 정리해 드릴게요.
1. 호구만 사귀는 여자들의 심리, 어떤 특징이 있을까요?
1) 사람을 ‘감정’보다 ‘기능’으로 봐요
이런 유형은 누군가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이 줄 수 있는 것을 보고 접근해요. 공부를 잘하면 과제를 대신 해줄 수 있고, 돈이 많으면 선물이나 생활비를 기대할 수 있고, 감정적으로 약하면 쉽게 컨트롤할 수 있죠. 결국 그 사람 자체보다 “쓸모”에 끌리는 거예요.
2) 자존감 대신 자기애가 강해요
자신을 있는 그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대신, 남에게 인정받거나 뭔가를 받는 걸 통해 자기 가치를 확인하려는 성향이 강해요. 그래서 누가 날 위해 뭘 해주면 ‘나는 가치 있는 사람이다’라는 느낌을 받아요. 그걸 반복하다 보면, ‘날 위해 퍼줄 사람’만 찾게 되는 거죠.
3) 관계의 주도권을 쥐고 싶어 해요
자기보다 똑똑하거나 매력 있는 사람과의 관계에선
불안함을 느끼는 경우가 많아요. 상대에게 맞춰야 하거나, 버려질 수도 있다는 두려움이 생기거든요. 반대로 자기보다 ‘조금 약한 사람’에겐 내가 위에 있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어서 심리적으로 더 편하고 안정감을 느껴요.
2. 이런 사람들은 연애만 이런가요?
꼭 그렇진 않아요.
이런 심리는 연애뿐 아니라 일상적인 인간관계 전반에서 나타나요.
- 필요할 때만 연락
- 자기 부탁을 들어줄 만한 사람만 골라서 친한 척
- 남의 능력이나 결과물을 마치 자기 것처럼 포장해서 말하기
- 항상 무언가를 얻으려는 태도
이런 행동은 일관된 성격과 태도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직장, 학교, 친구 관계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아요.
3. 이런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MBTI 유형은?
모든 MBTI 유형이 이런 행동을 하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몇몇 유형에서는 이런 경향이 나타나기 쉬운 요인이 있어요.
- ESTP / ENTP: 외향적이고, 순간적으로 이득 계산이 빠른 성향
- ENTJ: 효율과 결과 중심, 감정보다 목적이 중요
- ISFP / INFP (왜곡된 감정형): 상대방의 감정을 이용해 자신을 보호하려는 패턴
다만 이건 단순한 참고일 뿐, 문제의 핵심은 MBTI보다 공감능력의 결핍과 자기중심적인 성향에 있어요.
4. 이런 사람, 피해야 할까요?
꼭 무조건 피하라는 건 아니에요.
하지만 거리를 조절하고 선을 지키는 태도는 꼭 필요해요.
이런 신호가 보이면 경계하세요:
- 갑자기 빠르게 다가와서 감정적으로 압박
- ‘요즘 힘들어’, ‘누가 이거 좀 해줬으면 좋겠어’ 식으로 요구 유도
- 내 입장이나 감정보다, 자기 입장을 먼저 말함
- 받은 건 금방 잊고, 요구만 계속 늘어남
이런 행동이 반복된다면, 그건 연애나 우정이 아니라 일방적인 소비예요.
5. 대처법: 감정에 속지 말고, ‘행동’을 보세요
사람이 진심인지, 아니면 나를 도구처럼 보는지
가장 잘 드러나는 건 말이 아니라 행동이에요.
- 내가 힘들 땐 도와주는가?
-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도 비슷하게 행동하는가?
- 작은 것이라도 배려하거나 신경 써주는가?
이런 질문에 “아니요”가 많다면, 그 사람은 당신을 사랑하는 게 아니라, 이용하고 있는 것일 수 있어요.
사랑은 서로 주고받는 감정이에요.
하지만 어떤 사람은 그 감정을 전략처럼 사용해 자기 이득을 챙기기 위해 연애를 할 수도 있어요.
그럴 땐 그 사람의 ‘사랑 표현’을 너무 낭만적으로 받아들이지 말고, 내가 얼마나 ‘대가 없이’ 주고 있는지를 돌아볼 필요가 있어요.
호구는 무조건 착해서 되는 게 아니라, 자신을 지킬 ‘선’을 넘지 않는 사람이 되는 것도 중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