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집에서 바퀴약 한번 뿌리고 나면
특유의 싸한 화학 냄새가 며칠씩 남아있을 때가 있어요
그 냄새를 맡고 나서 머리가 아프다거나, 코가 따갑고 속이 울렁이는 경험, 혹시 한 번쯤 해보신 적 있으신가요?
바퀴약은 벌레를 죽이는 살충제인 만큼
사람 건강에도 해로울 수 있다는 인식이 꽤 많아요
그런데 과연 정말 그런 걸까요?
‘바퀴약 냄새’의 정체부터 건강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는지
그리고 조금이라도 더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법까지
하나씩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바퀴약 속 성분, 대체 뭐길래 냄새가 날까?
대부분의 바퀴약에는 ‘피레스로이드계’라는 살충 성분이 들어 있어요
이건 자연계에 존재하는 ‘피레트린’을 모방해서 만든 합성 화학물질인데요
곤충의 신경계를 마비시켜 죽이는 원리라서
바퀴를 없애는 데는 효과가 좋아요
사람한테는 독성이 낮다고 알려져 있지만
문제는 함께 들어 있는 휘발성 유기화합물, 즉 VOC라는 성분이에요
이게 공기 중에 퍼지면서 특유의 자극적인 냄새를 만들어요
이 성분들은 코로 흡입될 수 있고, 눈이나 피부에 닿기도 쉬워서 사람에게 자극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요
바퀴약 냄새, 건강에 얼마나 해롭나요?
단기적으로는 머리 아픔, 코막힘, 눈 따가움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어요
특히 밀폐된 공간에서 뿌렸을 때 환기를 잘 안 하면 이런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요
더 큰 문제는 장기 노출이에요
환경부나 국립환경과학원 자료에 따르면
일정 농도 이상의 VOC에 반복적으로 노출되면
중추신경계, 호흡기계, 심혈관계에 영향을 줄 수 있다고 해요
특히 어린아이, 노인, 임산부, 천식 환자 등은
소량의 냄새에도 더 민감하게 반응할 수 있어요
그럼 바퀴약은 어떻게 써야 할까요?
1. 사용 전
- 사람이나 반려동물이 없는 상태에서 사용하세요
- 뿌릴 공간의 창문과 문을 모두 열어 놓고 시작하면 좋아요
2. 사용 후
- 뿌리고 나서 최소 두 시간 이상은 환기를 해주는 게 좋아요
- 직접 뿌리는 스프레이형은 냄새가 강하니 냄새 덜한 젤형 바퀴약이나 퇴치제로 대체하는 것도 방법이에요
👉 냄새 거의 없는 젤형 바퀴약 제품
👉 침대 밑이나 싱크대 아래 숨겨둘 수 있는 바퀴 트랩형
3. 민감한 분이라면
- 살충제 뿌릴 때 KF94 마스크 쓰는 것도 좋은 방법이에요
- 눈이나 목이 따갑다면 흐르는 물에 씻어주고 증상이 계속되면 병원 진료 꼭 받아보세요
냄새보다 중요한 건 ‘노출 시간’이에요
바퀴약 냄새 자체가 독극물 수준은 아니에요
하지만 작은 공간에서 오래 노출되면 누구나 불편함을 느낄 수 있어요. 특히 건강 취약군이라면 더욱 주의가 필요해요.
냄새 걱정 없이 바퀴약을 쓰고 싶다면 제품 선택부터 사용법까지 신경 써보세요!
간단한 습관만으로도 훨씬 안전하게 벌레를 퇴치할 수 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