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 왜 요즘 기업들은 나스닥으로 갈까요?
요즘 한국 스타트업, 유니콘 기업들이 ‘국내 상장’보다 ‘나스닥 상장’을 선호하는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어요. 쿠팡, 야놀자, 네이버웹툰 등 이미 미국 증시에 진출했거나 계획 중인 사례도 많고요.
그런데 궁금하지 않으세요?
왜 국내에도 코스닥, 코스피라는 훌륭한 시장이 있는데 굳이 복잡하고 비싼 나스닥까지 가는 걸까요?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더 많은 투자, 더 높은 평가, 더 강한 브랜드 효과 때문이에요.
하나씩 차근차근 살펴볼게요.
2. 국내 시장은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존재해요
한국 기업들이 국내에서 상장할 경우 흔히 겪는 문제가 있어요. 바로 ‘코리아 디스카운트’라고 불리는 현상이죠.
이건 외국 투자자들이 한국 기업을 실제보다 낮게 평가하는 걸 말해요.
회계 투명성, 재벌 중심 구조, 지정학적 리스크 등 다양한 이유 때문에 주가가 저평가되는 경우가 많아요.
특히 바이오나 테크처럼 적자 상태에서도 미래 성장성을 기대하는 산업에서는 국내보다 나스닥이 훨씬 후한 평가를 해줘요.
같은 기업이라도 한국보다 미국에서 훨씬 높은 가격에 상장할 수 있는 이유예요.
3. 나스닥은 ‘성장성’ 위주로 평가해요
나스닥은 세계에서 가장 큰 기술 중심 증시예요. 애플, 테슬라, 엔비디아 같은 기업들이 모두 이 시장에서 자금을 모았죠.
이 시장의 가장 큰 특징은 ‘현재 실적’보다 ‘미래 성장성’을 더 중요하게 본다는 점이에요.
그래서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한 스타트업이라도, 시장 가능성과 기술력이 뛰어나면 수조 원의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어요.
한국처럼 이익 중심 평가 방식이 아니라는 게 나스닥의 강점이죠.
4. 미국 상장은 글로벌 브랜드 이미지를 줘요
쿠팡이 나스닥에 상장하자마자 “한국의 아마존”이라는 타이틀이 붙었어요.
단순히 미국에 상장한 것만으로도 글로벌 브랜드로 인식되기 시작하는 거죠.
또한 나스닥 상장을 통해 미국, 유럽의 대형 투자자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어요.
해외 사업 확장에도 훨씬 유리해지고요.
5. 차등의결권 등 경영권 방어에도 유리해요
한국에서는 창업자가 상장 후 경영권을 쉽게 잃는 경우가 많아요.
반면 미국은 ‘차등의결권’을 통해 소수 지분만으로도 창업자가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도록 법적으로 보장해 줘요.
실제로 쿠팡도 이 제도를 활용해 김범석 대표가 확고한 경영권을 유지하고 있어요.
야놀자도 이런 이유 때문에 국내가 아닌 미국 상장을 고려 중이라고 밝혔고요.
6. 그렇다면 단점은 없을까요?
물론 있어요.
나스닥 상장은 진입장벽이 높고, 상장 비용이 엄청나요.
초기 상장 비용만 100억 원 이상 들 수 있고, 매년 회계·공시 비용도 수십억 원씩 발생해요.
또 미국 규제가 매우 까다롭기 때문에 관리 리스크도 커요.
그리고 상장에 성공한다고 해도 주가가 기대만큼 오르지 않으면 기업 이미지에 오히려 타격을 줄 수도 있어요.
7. 어떤 기업에게 적합할까요?
- 기술 기반 스타트업
- 글로벌 시장을 목표로 하는 기업
- 미래 성장성이 크고 브랜드 이미지가 중요한 기업
- 경영권 방어가 중요한 창업자 중심 기업
이런 조건에 부합하는 경우라면 나스닥 상장이 훨씬 유리할 수 있어요.
반대로 안정적이고 내수 기반이라면 한국 증시가 더 나을 수도 있고요.
8. 나스닥을 꿈꾸는 스타트업이라면 지금 뭘 해야 할까요?
- 회계 투명성과 법인 구조를 글로벌 기준으로 준비해야 해요
- 미국 시장 조사와 투자자 네트워크를 미리 만들어야 해요
- 국내외 회계·법률 자문사와 상장 컨설팅을 받는 것이 좋아요
그리고 무엇보다 상장 목적이 ‘명확해야’ 해요
자금 조달인지, 브랜드 상승인지, 투자 회수인지에 따라 전략이 달라지거든요
상장은 전략이에요
한국 기업이 나스닥에 상장하는 건 단순한 해외 진출이 아니라, 기업의 미래 방향성과 전략을 담은 중대한 결정이에요
자금, 브랜드, 투자자, 경영권까지 모든 걸 고려한 ‘판 짜기’가 필요해요
그리고 그 선택이 맞다면 ‘왜 국내가 아니라 나스닥이냐’는 질문은 자연스럽게 사라지게 되죠